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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스토리

제자 이야기 5 (Christine 선생님편)-너는 나의 성장의 이유야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25.09.15
  • 조회수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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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유 학생의 성장스토리(개인정보상 가명사용)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지금 이 순간

수 년 동안 제임스에듀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오며 참 많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알파벳도 몰랐던 아이, 말없이 고개만 숙이던 아이, 잠든 채 입만 벌린 아이…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는 얼굴들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또렷이 남는 얼굴은 안지유입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영어를 읽을 줄 몰랐던 중학교 2학년 지유.
하지만 이 아이는 제게 영어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30점에서 80점으로, 기적은 작게 시작됐다

지유는 처음 교과서반에 들어올 때,
단어 하나 제대로 못 쓰고, 문장 읽기를 두려워했습니다.
그저 "시켜서" 온 아이였고, 자신감이라곤 눈치 속에 묻혀 있었죠.

그런데, 중간고사 대비 기간이 시작되자
이 아이는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본문 녹음을 매일 2~3회 반복하고

  • 발음 체크를 해달라며 부끄럽게 손을 들고

  • 단어 시험지를 주면 **‘다시 한 번만 주세요’**라고 말하던 아이.

그리고 어느 날,
“선생님, 저 이번 시험 83점 나왔어요.”

그 말 한마디에,
지유는 **30점짜리 학생에서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 날 저는, 이 아이가 진짜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배움은 흉내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또 다른 순간은 3학년이 된 지유와의 이야기입니다.

기초가 약한 탓에 지유는 늘 친구가 한 걸 보고 배웠습니다.
남이 쓴 문장을 따라 써보고, 수행평가 예시를 베껴보며 묻고 또 물었습니다.
처음엔 ‘따라 하기’였지만, 그 과정에서
지유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어를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지유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선생님! 수행평가 100점 맞았어요!!”
그 짧은 문장에서 느껴지는 환희, 안도, 그리고 자부심.

그 순간,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는 이제 ‘영어를 흉내내는 아이’가 아니라
‘영어를 살아내는 아이’가 되었구나.

 


아직도 어설프고 느리지만, 그래서 더 눈부시다

지금도 지유는 누구보다 먼저 단어장을 펴고,
먼저 문제를 외우고, 먼저 손을 듭니다.
누구보다 느리고, 누구보다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먼저 "하려고" 하는 아이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성적을 넘어서
“영어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아이를 보며 믿게 됩니다.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붙잡아 주는 것’이라는 걸.

 


안지유, 너는 나의 성장의 이유야

제임스에듀에서 12년을 버티며, 때론 지치고 흔들렸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유 같은 아이가 있어서, 저는 아직도 교실 문을 엽니다.
당신의 1점이 나에게는 천금 같았고,
당신의 눈빛 하나가 내 삶을 바꾸었습니다.

안지유,
너는 단순한 제자가 아니야.
너는 내 사명이자, 내 성장이야.